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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었어요”

  • 등록일2024.07.15
  • 조회수74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4월 13-14(토, 일)일 이틀 동안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2024 평화의 바람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년 대상으로 매년 접경지역 및 DMZ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 서울 민화위가 올해 처음으로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DMZ 순례 기행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13일 명동대성당에서 출발한 이들은 파주(오두산 통일전망대, 참회와 속죄성당), 연천(북한군 묘지, 유엔군화장장터) 등 접경지역에서 분단 문화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방문했고, 다음날 주일엔 철원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휴전선과 남방한계선 접경 일대를 순례했다. 해설사로 나선 정수용 신부(서울 민화위 부위원장)가 각 방문지의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갈등과 화해,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기행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오늘날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단 현실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2024 평화의 바람 기행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10대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주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며, 서울·수원·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이들이 한데 모여 한반도뿐 아니라 각자 일상에서 겪고 있는 갈등과 화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대교구 서초3동 성당 천미혜(마리아)씨는 북한과 분단에 대한 장소들이 그저 구경꾼처럼 관람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내 일상의 문제로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북한군 묘지에서 무명인으로 희생된 묘비를 보며 전쟁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한 인간 개인의 삶으로 바라봐야 함을 느꼈고, DMZ를 방문해 비무장지대를 바라보았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첫날 북한군 묘지를 방문한 참가자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현 남북 분단의 모습을 함께 기억하고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평화 기행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예정이며, 2차 기행은 오는 1012-13일간 동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