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홍보 포스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오는 2024년 1월 9일(화) 오후 7시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14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1995년 3월 1일 설립된 천주교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같은 해 3월 7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이하 화해 미사)를 봉헌했다.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당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였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집전된 이 미사는 매주 화요일마다 봉헌되고 있다. ‘제1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 메시지의 주제는 ‘용서하고 기도하자’였다. 첫 미사를 집전한 김수환 추기경 이후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 최창무 대주교, 강우일 주교 등 당시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사제단이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2000년부턴 당해 서품 받은 서울대교구 새 사제가 화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화해 미사는 2020년 2월 27일 제1251차 미사를 봉헌한 직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이후 재개되어 29년간 지속돼왔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으로 한 이 미사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어김없이 봉헌되고 있다.
화해 미사 후에는 남과 북이 함께 합의한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바쳐지고 있다. 이는 1995년 8월 15일 미국 뉴저지의 박창득 신부가 평양을 방문하여 조선카톨릭교협의회와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문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른 것이다. 이후 천주교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조선카톨릭교협의회는 평양 장충성당에서 같은 시간에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각자의 장소에서 바치며 기도의 연대를 이루고 있다.
2017년 5월부터는 파티마 성모발현 100주년 기념 교구장 특별 사목서한(2017년 5월 8일)에 의거하여 매주 화요일 화해 미사 후 평화나눔기도회를 개최하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