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
백두산 평화순례, 네 번째 이야기
- 등록일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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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넷째 날, 순례단은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이 자리했던 집안(集安)에 방문했습니다.


425년 동안 고구려의 중심지였던 이곳에서 거대한 광개토왕릉비와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군총을 마주하며 만주 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 선조들의 기상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압록강 너머로 북한 만포시가 훤히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여정은 단동으로 이어졌는데요.

단동의 압록강 단교는 1950년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다리 끝에서 마주한 북한 신의주 시내가 손에 잡힐 듯 들어왔습니다.

단교에서 내려온 순례단은 압록강 물에 조심스레 발을 담그고 북녘땅을 하염 없이 바라보았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북측 유람선을 향해 반가운 마음에 "안녕하세요~" 하고 손을 흔들어 보았습니다

지만 닿을 수 없는 목소리, 눈앞에 두고도 건너갈 수 없는 짙은 분단의 현실만이 가슴을 먹먹하게 짓눌렀는데요.

불러도 닿지 못하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이 강물이 언젠가는 남과 북을 이어주는 평화의 길이 되기를. 하루빨리 남북이 장벽을 허물고 마주 뵐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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