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 본당(평양교구)

산골짜기 늦은 복음의 전파

깊은 산간 지대에는 여러 미신 행위가 얽히고 얽혀 있었다.

천도교의 영향도 무시 못했다.

한편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이 있었으니,

‘성천군 삼덕면 문성동의 천주학골’

병인박해 당시의 선교자들이 교리를 연구했다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성천의 복음화가 시작됐다.

기쁨의 확장 아래 세워진 공간

마캄 신부는 성천군과 양덕군 일대 10여 곳에 공소를 설립했다. 이후 신자 수와 공소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교세의 확장 아래 1936년 새로운 본당이 탄생한다. ‘성천 본당’이었다.

초대 주임으로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치셤 신부가 부임한다.

치셤 신부는 의욕이 넘쳤다. 공소 건물을 성당으로 증축했다. 이어 전교사들과 함께 전교 및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 결과 1937년, 본당 신자 50여 명을 포함해 14개 공소의 신자수가 270여 명에 이르게 된다.

짧았던, 그러나 꿋꿋하던-

그러나 이듬해 치셤 신부가 교구청으로 전임된다.

성천 본당은 순천 보당 관할 공소로 격하됐다. 이어 1944년, 기림리 본당 관할로 변경된다.

하지만 신자들의 의욕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947년 관후리 대성당 건축 사업에 많은 신자들이 참여한다.

하지만 그들은 막다른 길에 내몰려졌다. 상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공산당의 탄압이 거세졌다.

1948년 성천 본당의 막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