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본당(평양교구)

‘광너울 공소’, 그로부터의 출발
1863년, 베르뇌 주교에 의해 설립
1866년, 병인박해로 폐쇄

그 뒤 신앙의 자유를 얻어 부활한 곳,
‘광너울 공소’

강서 본당의 역사는 1935년 광너울 공소로부터 시작된다.
광너울 공소를 중심으로 마산 본당에서 분리 설립된 것이었다.

둥지가 필요했던 어미 새
강서 본당의 초대 주임, 메리놀회의 놀란 신부가 부임했다.
                                                                 
그 무엇보다 ‘정착’이 간절했다. 본당 정착을 위해 어김없이 노력했다. 성당 건립을 하려했다. 이주백 회장이 그를 도왔다.

그리고 2년 뒤 1937년, 한옥을 개조한 성당을 완공한다.
둥지를 만든 기쁨, 신앙을 위한 보금자리를 얻었음에 안도했다.

그러나 그 해 말, 예상치 못했던 놀란 신부의 전임.
주임 자리의 ‘공석’

그리고 변경된 위치
1937년 말 ‘마산 본당 관할’, 1942년 ‘진남포 본당 관할’

떠도는 본당, 정착하지 못하는 불안함.

이후 1943년, 2대 주임 김영식 신부가 부임한다. 강서 본당은 다시 본당으로서의 재출발을 다짐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듬해 11월, 김영식 신부가 서울교구로 귀환함에 따라 강서 본당은 또 다시 마산 본당에 병합된다.

이후 1949년 공산당에 의해 성당이 몰수된다.
1950년, 마산 본당의 강영걸 신부가 공산당에 의해 피납된다.

마지막까지 ‘강서 본당’의 보금자리 터는 없었다.
영원한 둥지는 없었다.
정착하지 못한 서글픈 공간이었다.